전체 글329 양적 공리주의와 질적 공리주의 벤담과 밀은 모두 19세기 영국의 공리주의자이다. 제레미 벤담의 사상을 양적 공리주의, 존 스튜어트 밀의 사상을 질적 공리주의라고 부른다. 양적 공리주의는 쾌락의 양을 계산할 수 있다는 전제로 최대의 쾌락을 누리고 고통을 최소화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쾌락의 세기나 지속성 등 을 중시했다는 것이다. 이후 등장한 질적 공리주의는 이와 달리 쾌락의 질을 중시한다. 이 입장은 정신적 쾌락을 중시하며 육체적 쾌락을 하등한 것 으로 보았다. 쾌락주의hedonism 윤리설이란 쾌락이 인생의 목적이며 최고의 선이라 하여, 쾌락을 추구하고 고통을 피하는 것을 도덕원리(道德原理)로 삼는 이론입니다. 그런데 쾌락만을 추구하다 보면 언젠가 이것이 중단되거나 약화되면서 불쾌한 상태가 옵니다. 쾌락은 더 강력한 .. 2024. 11. 21. 스토킹으로 감옥까지 갔는데, 편지는 스토킹이 아니다? 타인에게 반복적으로 공포와 불안을 주는 행위를 '스토킹'이라고 해요. 사람을 따라다니는 것뿐만 아니라 전화나 이메일, 편지 등을 지속적으로 보내 괴롭히는 것도 스토킹에 포함되죠. 최근 스토킹 범죄를 일으켜 감옥에 간 가해자가 피해자의 집에 계속해서 편지를 보내는 등 추가 가해를 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어요. 여자 친구를 스토킹해 구속된 A씨는 여자 친구에게 "합의를 원한다" "왜 답장이 없느냐"는 편지를 지속적으로 보냈죠. 피해자와 그 가족은 공포에 떨고 있고요. 문제는 가해자가 편지를 보낼 수 없도록 막을 방법이 없다는 거예요.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에선 구치소 또는 교도소에 수감된 사람이 바깥으로 보내는 편지를 검열없이 발송하도록 정하고 있어요. 또 스토킹 범죄에 대한 .. 2024. 11. 20. 눈앞에 닥친 미래, 이제는 AI에이전트의 시대 AI가 본격적으로 인간을 대체하는 영역으로 진입했어요. 에이전트(agent)의 사전적 의미는 '대리인'이에요. 사람이 할 일 중 일부를 대신하는 사람을 의미하죠. 프로 스포츠 선수는 연봉 계약을 할 때 에이전트의 도움을 받습니다. 구단과 벌이는 연봉 협상은 전문 지식과 전략이 필요하기 때문이며, 선수는 에이전트에게 계약을 맡기고 본업인 운동에 집중할 수 있어요. AI 에이전트는 업무나 일상생활에서 사람이 할 일을 대신하는 AI를 의미해요, 이렇게 협상까지 대신해 줄 AI는 먼 미래의 이야기 같겠지만, 사실 이미 우리 눈앞에 와 있어요. 지난 8월(2024년) 구글이 ‘제미나이 라이브’를 선보이며 그 시작을 알렸지요. 애플도 자체 AI 비서인 시리에 ‘챗GPT-4o’를 연동했어요. 앤스로픽은 자체.. 2024. 11. 20. 동물병원 진료비, 여전히 부르는 게 값 동물병원 내부나 병원 홈페이지에서 반려동물의 '진료비'가 얼마인지 정확하게 찾아보기 힘들어요. 수의사법에 따르면, 이렇게 병원에서 반려동물의 진료비를 게시하지 않는 건 전부 불법이에요. 정부가 2024년 1월 5일부터 모든 동물병원에서 진료비를 알리도록 의무화 했기 때문이죠. 사실 2023년 1월부터 수의사 2명 이상이 일하는 동물병원은 진료비를 무조건 게시해야 했어요. 하지만 수의사 1명이 동물병원을 운영하는 경우, 준비 기간을 고려해 1년의 유예 기간을 준 거죠. 올해부터 실질적으로 관련 법이 시행되는 거랍니다. 그런데 아직도 온라인이나 병원 내부에 진료비를 기재해두지 않은 곳이 많습니다. 같은 진료를 받더라도 병원마다 비용이 천차만별인데요. 서울 기준 반려견의 종합 백신 가격을 비교해 보.. 2024. 11. 20. 하버드大, K푸드 세계적 열풍 연구... 교재까지 발간 김치, 치킨, 비빔밥….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K푸드'예요. K푸드가 얼마나 커다란 인기를 누리고 있냐고요? 최근 미국 하버드 경영대학원이 K푸드의 세계화 성공 과정을 연구 사례로 선정해 교재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미국 하버드 경영대학원은 전 세계에 있는 대학원 중 대기업 최고 경영자(CEO)를 가장 많이 배출한 곳이에요. K푸드가 담긴 교재를 공개하는 프로그램에서도 세계적으로 유명한 CEO들이 대거 참석했죠. 교재에서 많은 이의 눈길을 끌고 있는 건 K푸드의 경쟁력에 대해 분석한 부분이에요. 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수진은 교재를 통해 "한국 K컬처는 전 세계가 열광하는 '문화(文化) 현상'이 됐다"며 "K푸드는 K컬처와 함께 조명받게 됐다"고 했어요. K팝을 비롯한 한국 문화가 세계로 퍼져 나가.. 2024. 11. 20. AI주권, 자국어 AI 경쟁 치열 구글과 아마존, 애플 등 대형 정보 기술 기업 '빅테크'를 중심으로 인공지능(AI) 개발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어요. 현재 AI 산업은 커다란 자본과 우수 인력이 많은 미국의 빅테크에 집중돼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다양한 지적이 나오는 상황인데요. 특히 영어를 기반으로 한 빅테크 AI는 서구 가치관이 주입돼 있기 때문에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죠. 영어를 쓰지 않는 국가의 언어와 문화가 소외돼 갈등이 생길 수도 있고요. AI가 모든 분야를 휘어잡고 있는 만큼, 그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빅테크가 만드는 AI에만 의존하면 ▲정치 ▲노동 ▲산업 ▲안보 등 다양한 분야가 전부 미국에 잠식당할 수도 있죠. 그래서 세계는 자국의 '인공지능 주권'을 지키기 위해 힘쓰고 있습니.. 2024. 11. 20. 스트리밍 시대의 역설, 달아오르는 LP 열풍 동그랗게 생긴 레코드판(LP)을 본 적이 있나요? 레코드판 플레이어에 레코드판을 올려 두면 플레이어 바늘이 레코드판에 새겨진 홈을 따라 이동하면서 음악이 재생되죠. 지난 1948년 콜롬비아에서 처음 나온 기술이랍니다. 하지만 MP3와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어디서든 손쉽게 음악을 들을 수 있어 레코드판은 점차 자취를 감추기 시작했는데요. 최근 레코드판이 다시 인기를 얻고 있어요. 2023년 영국의 LP 판매량이 590만 장으로 기록됐거든요. 2022년과 비교해 11.7% 오른 수치로 1990년 이후 3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겁니다. 이렇게 LP가 다시 인기를 얻게 된 건 미국 가수인 '테일러 스위프트'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와요. 스위프트는 작년 콘서트 매출이 우리 돈 총 1조3000억 원에 달할 정도로 .. 2024. 11. 20. AI laboratory 코사이언티스트, AI가 자료 찾고 실험까지 사람이 없는 '무인 연구실'이 스스로 논문을 검색하거나 실험 방식까지 설계할 수 있을까요? 최근 이런 미래 실험실을 구현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술이 나왔어요. 2023년 12월 20일 미국 카네기멜런대 연구진은 화학 실험을 설계하고 실행할 수 있는 AI '코사이언티스트(Coscientist)'를 개발했다고 발표했죠. 코사이언티스트는 연구 실험 로봇에 직접 명령을 내리며 실제 화학 실험을 진행하는 데도 성공했습니다. 코사이언티스트는 문서·그림 등 다양한 데이터에서 특정 의미를 추출할 수 있는 AI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기반으로 제작됐어요. 예컨대 코사이언티스트에 특정 화합물을 만들도록 명령을 내리면 AI가 온라인 자료를 학습해 화합물을 만드는 데 필요한 재료나 기술을 .. 2024. 11. 20. 블랙박스 영상으로 불법 주차 신고했는데… “증거 인정 못 해” 자동차 사고가 났을 때 피해 상황을 파악해야 하거나, 주변 운전자의 불법행위를 신고할 때 등 다양한 이유로 '블랙박스' 속 데이터를 증거로 활용합니다. 블랙박스는 차 내부에 장착된 장치로 자동차의 주행 장면을 자동으로 기록하죠. 그런데 블랙박스가 촬영한 영상을 '증거'로 보긴 힘들다는 주장이 나왔어요. 이유가 무엇일까요? 2023년 3월, 한 지역 구청에 신고가 들어왔어요. '우체국 장애인 전용 주차 구역'에 비장애인 차가 불법 주차돼 있다는 내용이었죠. 신고자는 본인 자동차에 기록된 블랙박스 영상을 증거로 제출했습니다. 영상에는 촬영 날짜와 시간이 그대로 담겨 있었어요. 하지만 구청 담당자는 해당 신고 건에 대해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불법 주차로 신고된 사람들에게 주차 위반 .. 2024. 11. 20. 공리주의utilitarianism 공리주의는 유용성을 의미하는 utility에서 비롯되었는데 말 그대로 유용성과 효용성을 중시하는 개념이다. 18세기에 개인주의가 등장한 이후 19세기에는 개인주의가 심화하여 빈부 격차가 심해졌다. 공리주의는 이런 사회의 불안을 봉합하고 사회혁명을 예방하기 위해 등장했는데, 쾌락주의와 자유주의에 뿌리를 두면서도 그것에 변형을 가하여 복지 정책의 기초를 마련하는 데에 이바지하기도 했다. 18세기 영국은 경제적으로는 산업혁명, 사회적으로는 시민혁명을 통해 근대적 시민사회를 수립했습니다. 19세기가 되자 영국은 해외 식민지 정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해가 지지 않는 나라'라고 불리게 되죠. 영국의 식민지가 아프리카부터 아시아, 오세아니아, 아메리카 등에 걸쳐 있었으니 하루 24시간 내내 영국 땅 어.. 2024. 11. 20. 자유주의와 신자유주의 18세기의 정치적 자유주의에서 시작한 자유주의 이론은 정치적으로는 로크의 야경국가론, 경제적으로는 애덤 스미스의 시장이론으로 대표된다. 이런 사상의 핵심적 개념인 '개인'은 17세기의 데카르트의 사상에서 그 뿌리를 찾을 수 있다. 자유주의 사상은 19~20세기에 걸쳐 공동체주의적 경향과 대립해 왔다. 20세기 후반에는 경제와 정치에 일어난 변화로 인해 보수적 성격의 신자유주의가 등장했다. 자유주의는 시대적 맥락에 따라 진보, 보수로 입맛대로 해석된다.로크는 평화·선의·상호부조가 있는 낙원적 자연 상태에서 노동에 의한 자기 재산을 보유하는 자연권의 안전 보장을 위하여 사회 계약에 의해서 국가가 발생되었다고 주장하였다. 그것은 국가의 임무는 이 최소한의 안전보장에 있다고 하는 야경국가론이다.애덤 스미스가 주.. 2024. 11. 20. 사회윤리와 개인윤리 개인의 비도덕적 행위의 원인에 관해서는 두 가지 시각이 있다. 개인윤리의 관점에서는 비도덕적 행위가 개인의 내면적 비윤리성에서 비롯된다고 본다. 즉 그 사람의 양심이 타락했다고 보는 것이다. 반면 사회윤리의 관점에서는 외적 요인에서 비도덕적 행위의 원인을 찾으며 사회의 비도덕성을 문제로 삼는다. 사회윤리와 개인윤리가 무엇인지는 몇몇 사례를 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전통 사회에서는 흉년이 되면 도둑이 늘었다고 합니다. 보통 때엔 도둑이 아니던 사람들이 먹을 게 없어 도둑질을 했던 것입니다. 개인윤리의 관점이라면 “먹을 게 없다고 양심 없이 도둑질을 하면 되느냐”며 당사자를 비판할 것입니다. 반대로 사회윤리의 관점이라면 “흉년에 대한 대책을 세우는 것이 먼저다.”라며 도둑의 입장을 이해할 것입니.. 2024. 11. 19. 사회명목론과 사회실재론 사회명목론은 사회란 어떤 목적을 위해 만들어 낸 가상의 이름이라는 관점이다. 즉 '개인'만이 실재하는 존재이고, 사회는 개인의 집합체일 뿐이라 는 것이다. 사회명목론은 곧 개인실재론이며, 사회계약설과 자유주의 사상, 개인주의 사상 등으로 연결된다. 반면 사회실재론은 사회를 개개인의 합 이상의 독립적인 실체로 보는 이론이다. 이 관점에서 보자면 개인이란 사회 속에서만 의미를 갖는다. 사회실재론은 사회유기체설, 국가주의 국가관 등과 이어진다. 사회명목론은 곧 개인을 중시하는 개인실재론입니다. 이는 곧 개인주의-사회계약설-자유주의로 연결됩니다. 자유주의 정치·경제·철학 등은 다 개인주의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우선 자유주의 정치 이론인 사회계약설을 봅시다. 로크(로크의 사회계약설 참고)는 국.. 2024. 11. 19. 사회유기체설organic conception of society 사회유기체설은 사회를 하나의 유기체로 간주하며, 생물체나 생물의 진화라는 개념에 빗대어 사회를 파악한다. 기능주의적 관점과 연관 있는 사회 유기체설은 지배계급의 존재를 정당화하는 이데올로기로 이용되기도 했다. 사회유기체설은 바라보는 입장에 따라 여러 측면으로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는 까다로운 개념이기도 하다. 이번 이야기를 쉽게 읽어 내려가려면 사회유기체설은 다양한 관점과 연관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사회유기체설에 따르면 인간 사회는 인간의 신체와 유사한데, 각 부분을 담당하는 사람들이 각자의 기능을 잘 수행하기만 한다면 사회는 조화롭게 움직인다고 봅니다. 그런 점에서 사회적 갈등을 부정적으로 보는 기능주의적 관점과 우선 연결됩니다. 그런데 갈등주의 시각에서도 유기체설을 다룹니다. .. 2024. 11. 19. 기능주의 VS. 갈등주의 기능주의와 갈등주의는 사회적 갈등을 어떻게 볼 것인가에 대한 입장이 서로 다르다. 갈등주의는 사회적 갈등을 긍정적으로 여기며 사회와 역사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라고 본다. 반면 기능주의는 갈등 자체를 부정적으로 본다. 기능주의는 사회 모든 부분이 합의를 이루고 질서를 유지하면서 각자 맡은 역할대로 기능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여긴다. 갈등주의 관점의 가장 대표적인 인물은 마르크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는 노동자 계급과 자본가 계급의 투쟁을 통해 역사가 발전한다고 보았죠. 사회적 갈등이 처음에는 사회 안전을 위협하거나 혼란을 줄 수 있지만, 이 갈등을 극복하면 사회는 더 발전된다고 보는것이 갈등주의적 시각입니다. 그래서 갈등주의는 안정보다 변동을 강조합니다. 예를 들어 비닐하우스 안에서 자라는.. 2024. 11. 19. 읽는 행위는 글쓴이와의 일대일 대화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4. 11. 19. 고차원 독해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4. 11. 19. 요약하기, 문장 핵심어 파악부터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4. 11. 19. 이전 1 2 3 4 ··· 1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