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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포퍼의 반증(反) 이론은 과학과 종교를 구분하기 위한 시도이며 '닫힌사회'를 비판하는 내용이기도 하다. 그는 《열린사회와 그 적들》에서 본질 주의를 비판한다. 그는 과학에는 반드시 반증 가능성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증 가능성이란 비판받을 가능성, 오류가 있을 가능성이라고 할 수 있다. 포퍼에 따르면 반증 가능성이 없는 이론은 과학이 아니라 종교적 도그마, 즉 교조와 다름없다. 그는 이런 측면에서 마르크스 이론을 비판했다.
마르크스는 19세기에 유명했던 사회주의자인 로버트 오언, 생 시몽, 푸리에 등을 공상적 사회주의라며 비판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이론은 과학적 사회주의, 현실적 사회주의라고 주장했죠.
20세기 인물인 칼 포퍼는 실증주의의 영향을 받은 반공주의자입니다. 또한 철저한 개인주의에 입각한 자유주의자였죠. 그는 마르크스주의가 과학적 사회주의가 아니라 종교에 가까운 위험한 도그마로 전락했다고 비판합니다. 그러면서 포퍼는 반증 가능성을 기반으로 하는 방법론을 펼치죠.
종교에 관해서는 다른 사람과 토론하지 말라는 말을 들어 본 적있나요? 왜일까요? 종교란 믿음의 체계이기 때문이죠. 과학이나 논리 로 비판하거나 반박하기가 힘이 듭니다. 이 비판 가능성이 바로 과학과 종교의 근본적인 차이점입니다. 다른 말로, 포퍼가 이야기한 ‘반 증 가능성'이죠. 반증할 수 있다는 것은 오류가 있을 가능성이 있고 부정할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에요.
포퍼는 마르크스주의가 스스로는 과학적이라고 하지만, 반증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종교 논리와 다름없다고 비판했습니다. 마르크스가 주장한 과학적 사회주의는 자신의 이론 자체를 완벽하다고 믿기 때문에 변화할 수 없음을 꼬집은 것입니다. 종교와 마르크스주의는 서로 상극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포퍼는 이 둘 사이의 공통점을 이야기합니다.
포퍼는 닫힌사회를 비판하고 열린사회를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닫힌사회란 비판과 합리적 토론이 불가능하고 반증 가능성이 없는 사회겠죠. 그래서 그는 마르크스의 역사법칙론이나 전체를 지나치게 강조하는 전체주의를 비판합니다. 그가 말한 ‘열린사회의 적'이란 결국 닫힌사회를 만든 구조입니다. 포퍼는 궁극적으로 본질주의를 비판한 것이라고 할 수 있어요.
본질주의는 세상을 둘로 나눕니다. 이원론적인 사고방식이죠. 본질주의에 따르면 세상은 '현상의 세계'와 '본질의 세계’로 나뉩니다. 눈에 보이는 세계와 그 배후에 존재하는 근원적인 세계죠. 포퍼는 본질주의의 대표로 세 명을 거론합니다. 플라톤, 헤겔, 마르크스입니다.
본질주의에서 중요한 것은 본질입니다. 현상의 세계는 잘못된 것이라고 보았죠. 플라톤의 이데아론에 따르면 눈에 보이는 것은 다 허상이고 가짜입니다. 마르크스는 눈에 보이는 자본주의 세상은 가짜이며, 그 본질은 노동자가 자본가 계급에 의해 착취당하는 구조입니다. 논리 구조가 서로 같아요.
포퍼는 플라톤의 이데아, 헤겔의 절대정신, 마르크스의 공산주의 사회를 묶어 본질주의라고 했어요. 이러한 이론들은 그 자신들이 완벽한 논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반증 가능성, 즉 부정 가능성이 없고 그렇기에 과학이 아니라 종교적 교조주의에 가깝다고 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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