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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소년 문해력_필수 배경지식

하이젠베르크의 총체성

by PalBong's 2024.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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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인슈타인이 상대주의 과학관의 물꼬를 튼 이후, 하이젠베르크의 이론물리학 역시 상대주의 과학관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의 이론 중 불확정성 원리는 “전자의 위치를 알면 속도를 파악할 수 없고, 속도를 파악하면 위치를 알 수 없다.”라는 내용이다. 총체성 이론은 생태계와 정보사회, 현대사회의 복잡성, 인간의 정신 구조와 문화 등의 문제를 탐구할 때 제기되는 원리이다. 총체성 이론은 다양한 원인들의 상호적인 관계 속에서 현상을 이해 하고자 했다.


      '불확정성 원리'는 원래 전자의 위치와 운동에 대한 이론인데요, "확실하게 절대적인 무엇을 규정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라는 원리로 정리 할 수 있습니다. 절대주의와 결정론적 사고를 비판하는 상대주의 이론으로 연결되는 것이죠.
      20세기의 경제학자 중에 갤브레이스라는 유명한 인물이 있습니다. 그의 저서가 《불확실성의 시대》 입니다. 원래 경제학에서는 경기 순환을 논했었어요. 호황과 불황이 주기를 가지고 순환한다는 것이죠. 그런데 그 주기가 붕괴되고,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불가능해졌다는 것이 갤브레이스의 생각입니다.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정성 원리와 닿는 부분이 있어요. 이와 비슷하게, 1970년대 오일쇼크 이후 필립스 곡선이 붕괴되었다는 것도 앞서 이야기했죠.
      하이젠베르크의 또 다른 이론인 ‘총체성의 원리’는 말 그대로 전체가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수학에서 등차수열의 합을 구하는 문제가 나오죠? 부분의 합은 등차수열 전체와 같습니다. 이렇듯 '전체'와 ‘부분의 합'이 똑같은 것이 바로 수학적인 관점입니다. 그런데 하이젠베르크의 총체성 원리에 따르면 생각이 달라집니다. 전체가 부분의 합보다 커진다는 것이죠.
      생태주의와 유기체론이 영향을 받아서 등장합니다. 사회유기체설에서 개인은 상호의존적인 존재로서 사회를 이루고 있죠. 네트워크 이론이나 정보사회 이론도 마찬가지고, 인간의 정신 구조나 문화를 연구할 때도 이런 관점을 적용하게 되었습니다.
     인과론은 근대의 중요한 법칙입니다. 시간적으로 앞선 것이 원인이 되고 시간이 뒤에 있는 것이 결과가 되죠. 예를 들어서 축구 시합에서 수비 선수가 태클을 하기도 전에 공격 선수가 넘어진다고 해 봅시다. 인과론으로 보자면 원인도 없는데 결과가 생긴 것이죠. 이런 행동은 축구에선 반칙으로 간주해요.
     총체성 이론은 이런 근대의 인과론을 비판합니다. 어떤 결과에 대해 하나의 원인만 찾으려 해서는 안되고, 다양한 원인들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죠. 다양한 원인들이 서로 영향을 미치면서 어떤 결과가 생겨나므로, 총체적 관점으로 현상을 이해하자는 거예요. 이는 결국 “부분의 합=전체”라는 근대적 사고를 넘어서서 "전체는 부분의 합 이상이다."라는 사고에 이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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