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해력_필수 배경지식

애덤 스미스의 자본주의

by PalBong's 2024. 11. 16.
반응형

18세기 영국의 정치경제학자인 애덤 스미스는 《국부론》을 쓴 인물이다. 이 책은 국가의 부를 증진하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이다. 중상주의 시대였던 당시, 애덤 스미스는 부를 증진시키고 효율적인 시스템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공정한 경쟁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유경쟁이 이뤄지는 시장을 추구했다.




영국의 철학자이자 경제학자. 경제학의 아버지로 불리며 많은 유럽 열강들이 돈이 많아질수록 순환이 안 되고 더 가난해지는 중상주의와 식민지 경제를 버리고, 자본주의와 자유무역을 선택 할 수 있는 새로운 이론의 기초를 제공했다.

   애덤 스미스는 고전 경제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학자입니다. 그는 자신이 집필한 저서 '국부론'에서 희소성이라는 개념으로 인간 사회의 갈등을 설명합니다. 인간의 욕망은 무한한데 비해 인간이 채취하거나 가공해서 활용할 수 있는 재화는 유한하므로 갈등이 일어난다는 것이죠. 이 부분까지는 존 로크의 관점과 동일해요. 그런데 애덤 스미스는 이런 갈등을 인위적으로 해소하지 말고 방임하자고 합니다. 즉 시장에 갈등을 맡기자는 것이에요.
   애덤 스미스의 이론처럼 시장에 갈등을 맡기게 되면 경제활동의 주체인 개인이 중요해집니다. 시장에서 개인들은 경쟁의 원리에 따라 움직이며 사적인 이익을 추구하죠. 공공의 이익에 관해서는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그럼 어떤 결과가 생길까요? 경쟁에 이겨 돈을 많이 버는 사람과, 경쟁에 져 돈을 못 버는 사람이 생기겠지요. 그런데 전체적인 관점에서 볼 때는 국부가 달성되고 경제가 성장한다는 거예요. 아무도 공익을 추구하지 않았지만 공익이 증진된, 의도하지 않았던 긍정적인 결과를 애덤 스미스는 시장의 역설이라고 설명해요.
   그에 따른 부작용은 없을까요? 당연히 있죠. 우선 빈부 격차의 문제예요. 애덤 스미스가 빈부 격차를 예상하지 못했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그건 오해입니다. 그는 그에 대한 대안도 제시하고 있어요. 그는 빈부 격차를 자연적인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보았는데 재투자가 그 해답이었죠.
   재투자를 통해 고용이 증진되면 빈부 격차가 완화된다고 본 것입니다. 또 애덤 스미스는 인간에게 동정심과 이타심이라는 공통 감정이 있어서 부자의 기부 같은 행위를 통해 사회적 재분배가 이뤄질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이런 논리에 대한 비판도 만만치 않습니다. 하나씩 살펴볼게요. 첫 번째 우선 논리적으로 일관되지 않다는 비판이에요. 인간의 욕망이 무한하다고 해 놓고는 이타심이나 동정심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니 일관성이 없는 것이죠.
   두 번째는 역사적·경험적 입장에서의 비판입니다. 이 시각은 빈부 격차가 자연적으로 해결 가능하다는 주장에 반기를 듭니다. 역사적으로 볼 때, 어느 나라에서건 빈부 격차 문제는 사회적 재분배를 이루려는 정부의 개입을 통해 인위적으로 완화되었다는 것이죠. 실제로 애덤 스미스의 이론처럼 완벽한 시장자본주의는 지금껏 존재한 적이 없어요. 모두 어느 정도는 정부가 개입하는 수정자본주의였죠.
   세 번째는 애덤 스미스의 전제 조건에 대한 비판입니다. 그의 말처럼 과연 인간의 욕망이 무한할까요? 한계효용설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인간의 욕망・쾌락・효용은 어느 정도 이상이 되면 한계에 이른다는 이론입니다. 예를 들어 전날 하루 종일 굶고 빵을 먹는다고 합시다. 한 개를 딱 먹으면 무척 맛있겠죠? 하지만 두 개, 세 개를 계속 먹고 열 개를 먹어도 처음처럼 맛있을까요? 연속해서 스무개를 먹으면 어떨까요. 그땐 먹는 게 쾌락이 아니라 고통이 되겠죠. 이런 게 한계효용의 법칙입니다.
   그 외에도 인간의 욕망이 무한하지 않다고 보는 시각은 많아요. 많은 이성주의자들이 인간은 스스로 욕망을 절제할 수 있다는 말을 했어요. 행동주의 경제학자들은 인간이 이기적이지만은 않으며 이타적인 행동이나 집단을 위한 희생도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애덤 스미스의 전제가 적합하지 않은 것이죠.
   또한 애덤 스미스가 말한 희소성이 성립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욕망이 동일해야 합니다. 모두가 같은 것을 원해야 한다는 거죠. 하지만 욕망의 종류와 형태는 정말 무한히 다양하지 않은가요? 또 과학기술주의자들 중에는 재화가 계속해서 개발될 수 있다고 보는 이들도 있어요. 특히 정보사회가 되면서 디지털화된 정보 지식이 무한해졌다는 거죠.
   요즘 사람들은 애덤 스미스를 오늘날의 신자유주의와 연관해서 비판하곤 해요. 하지만 현재의 신자유주의와 18세기의 자유주의는 사상적 성격이 많이 달라요. 애덤 스미스가 살았던 시대적 맥락을 고려해서 본다면 그에 대한 평가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당시의 절대왕정에서는 지배층과 연줄이 있는 사람들에게 부가 집중되었어요. 그런데 애덤 스미스는 그런 식으로는 나라의 경제가 성장할 수 없다며 공정 경쟁을 주장하고 절대주의를 비판했습니다. 시대와 관련해서 생각해 보면 그의 이론은 매우 파격적인 측면이 있어요.
   지금까지 말한 애덤 스미스의 사상과 그에 대한 비판은 조금 복잡합니다. 하지만 이 부분을 튼튼히 다져 놓으면 앞으로 경제 부분의 개념들에 대해서도 비교적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문해력_필수 배경지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계획경제 planned economy  (0) 2024.11.16
시장경제 Market Economy Status  (1) 2024.11.16
소크라테스와 소피스트  (1) 2024.11.16
과두정치oligarchy  (0) 2024.11.16
장자크 루소의 사회 계약론  (2) 2024.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