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大, K푸드 세계적 열풍 연구... 교재까지 발간

       김치, 치킨, 비빔밥….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K푸드'예요. K푸드가 얼마나 커다란 인기를 누리고 있냐고요? 최근 미국 하버드 경영대학원이 K푸드의 세계화 성공 과정을 연구 사례로 선정해 교재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미국 하버드 경영대학원은 전 세계에 있는 대학원 중 대기업 최고 경영자(CEO)를 가장 많이 배출한 곳이에요. K푸드가 담긴 교재를 공개하는 프로그램에서도 세계적으로 유명한 CEO들이 대거 참석했죠. 교재에서 많은 이의 눈길을 끌고 있는 건 K푸드의 경쟁력에 대해 분석한 부분이에요. 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수진은 교재를 통해 "한국 K컬처는 전 세계가 열광하는 '문화(文化) 현상'이 됐다"며 "K푸드는 K컬처와 함께 조명받게 됐다"고 했어요. K팝을 비롯한 한국 문화가 세계로 퍼져 나가면서 한국의 음식까지 사랑받게 됐다는 거죠.

      교재에는 "2023년 8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컨벤션 센터엔 K팝 콘서트 행사를 보기 위해 14만 명이 몰려들었어요. 한국 식품회사는 이곳에 부스를 차려놓고 만두·떡볶이 같은 K푸드를 팔았고, 음식 냄새를 맡은 사람들은 줄을 섰다"고 적혀 있어요. K컬처의 영향력이 여러 분야까지 넓게 확장될 수 있다는 사실을 직접적으로 서술한 거랍니다. 산업화·현대화 역사가 짧은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정부 주도하에 대부분의 상품을 수출해 왔어요. 하지만 K푸드는 K컬처의 영역이 확대되면서 규모가 커진 경우입니다.

       교수진은 K푸드 세계적 확장의 사례로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식품 기업 CJ제일제당에 주목했어요. 이 기업을 통해 K푸드를 면밀하게 살폈죠. 특히 교수진은 이 기업이 K푸드를 해외에서 팔 때 현지에서 알맞은 전략을 쓴 사실에도 주목했어요. CJ제일제당은 미국에서 만두를 만들 때 고수를 첨가하거나, 한입에 들어가는 크기로 생산하는 등 시장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수용했다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 CJ제일제당의 K푸드 수출액은 2018년 약 69억 달러에서 2022년 88억 달러로 늘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