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버려진 나무 위로, 세계의 명작이 내려앉다제주를 걷다 보면 가끔 마주치는 장면들이 있습니다. 누군가의 손길이 닿았던, 혹은 자연의 일부였던 나무들이 이름 모를 곳에 조용히 잊혀가는 모습들 말이에요. 15년이라는 시간 동안 나무의 결을 읽고 다듬어 온 목공예가로서, 그 방치된 나무들을 볼 때마다 마음 한구석이 아릿해지곤 했습니다."이 나무들은 다시 누군가의 곁에서 숨 쉴 수 없을까?"그 고민에서 시작된 작은 움직임, 팔레트제주(Palette Jeju)를 소개합니다.제주를 닮은 나무, 새로운 생명을 입다팔레트제주는 제주의 아름다운 풍광 뒤에 가려진, 버려지고 방치된 폐목재를 수거하는 일부터 시작합니다. 거칠고 투박한 표면, 오랜 시간 비바람을 견디며 생긴 옹이와 깊은 자국들은 그 자체로 제주의 세월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