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배경지식
존 롤즈와 공리주의
PaletteJEJU
2024. 12. 3. 06:36
존 롤즈는 1970년대 미국의 학자로 68혁명의 영향을 받은 인물이다. 그는 미국 사회가 이제 민주주의는 어느 정도 확보했으므로 분배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롤즈의 1원칙은 평등한 자유의 원칙이다. 기본적 자유권이 모든 사람에게 평등하게 보장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2원칙은 차등의 원칙으로, 최소 수혜자(사회적 약자)에게 경제적 이득이 돌아갈 때만 사회 경제적 불평등이 정당화된다는 것이다. 이 2단계 원칙을 정리하면, 정치적 민주주의가 확보된 뒤 경제적 분배가 이루어질 수 있다는 말이 된다.

68혁명은 1968년 당시 선진국이던 공업 국가들, 그러니까 어느 정도 경제성장이 된 나라에서 민주주의적 요구와 노동자들의 권리에 대한 요구들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영국과 프랑스, 서독, 이탈리아, 스페인 등의 유럽과 미국, 일본 등에서 일어났죠. 미국은 당시를 전후로 베트남 전쟁에 참가했고, 그 영향으로 미국에서도 68혁명이 격렬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사실 68혁명은 실패했다고 봐야 합니다. 하지만 당시 20대의 젊은이였던 68세대들은 자유와 평등을 지향하는 세대가 됐습니다. 민주주의가 깊이 뿌리를 내린 세대라고 할 수 있어요.
이런 68혁명의 영향을 받은 롤즈의 2단계론 주장은 정치적 민주주의가 되고 나서야 경제적 분배가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말은 어떤 의미에서는 미국, 특히 미국 민주당의 복지 정책의 원리라고도 볼 수 있어요. 2원칙은 최소 수혜자에게 우선혜택을 준다고 했죠. 이 복지 정책으로 인해 사회의 공동체 의식이 확보됩니다. 혜택을 받은 쪽에서는 자신이 어려울 때 많은 것을 제공해 준 사회를 위해 뭔가 하고 싶어지지 않겠어요?
롤즈의 원칙은 경제성장 이후 민주주의가 발달하고 그 다음 분배가 가능해지며, 이후 공동체 의식이 생기는 순서라는거죠. 이렇게 단계적으로 간다는 거예요. 이런 사고는 미국의 역사와 떼어 놓을 수 없는 관계가 있습니다.
미국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1950~60년대에 엄청난 경제성장을 합니다. 도중에 매카시즘이라는 반공주의와 극우적인 분위기도 있었지만, 어쨌든 경제성장 규모는 매우 컸어요. 성장이 되고 나니 68혁명을 통해 다양한 정치적 요구가 나오게 됩니다.
그런데 68혁명은 정치 문제만이 아니라 경제적 측면에 대한 요구도 있었어요. 노동자의 현실을 개선하라는 요구였죠. 하지만 결과적으로 정치적 민주주의의 기초를 수립하는 정도에서 끝났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다시 경제적 분배 문제가 제기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복지 문제가 등장하는 것이죠. 이것이 바로 미국의 1970년대였습니다. 롤즈의 이론으로 보면 1970년대 미국은 이미 1원칙은 어느 정도 달성된 사회였다고 봐야 해요. 그 단계에서 2원칙으로 나가자고 주장했던 사람이 롤즈였습니다.
